충청·강원

양구 파로호 꽃섬, 꽃양귀비 물결 따라 사계절 관광지로 키운다

5월 붉은 봄꽃 경관 이어 가을 단일 품종 시범 운영…테마공원·하늘다리 조성 연계

전남표 기자
2026.05.21·4분 읽기·조회 182

 

5월의 파로호 꽃섬이 붉은 꽃양귀비 물결로 물들며 양구의 봄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물가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과 4만㎡ 규모의 꽃 경관이 어우러지면서, 꽃섬 일대는 군민과 관광객이 찾는 계절형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은 현재 만개한 봄꽃 경관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꽃섬 생육 관리와 주변 환경 정비를 이어가고 있다. 군은 봄철 꽃양귀비 경관을 시작으로 가을에는 단일 품종을 중심으로 한 특화 꽃 경관 조성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파로호 꽃섬은 양구읍 함춘로 일원에 자리한 수변 꽃 경관지다.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섬 형태의 공간으로, 방문객은 나무 데크길을 따라 물 위를 걷는 듯한 풍경을 지나 꽃섬에 들어설 수 있다.

 

군은 올가을 경관 연출 방식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여러 품종을 나눠 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넓은 공간에 같은 품종을 집중 배치해 색감과 통일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특정 계절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대표 경관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는 파로호 꽃섬의 시각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사진과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대표 장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식재 품종과 경관 배치 방식을 조정할 계획이다.

 

파로호 꽃섬의 변화는 단순한 꽃밭 정비에 머물지 않는다. 양구군은 파로호 일원을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장하는 중장기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파로호 꽃빛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양구읍 고대리 576번지 일원 파로호 주변에 6ha 규모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강원도 2025년 접경지역발전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도비 16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2억2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테마공원에는 계절별·주제별 화목류를 심고, 양구 백자와 인문학 등 지역 고유 자원을 접목한 관광 콘텐츠가 반영될 계획이다. 꽃섬의 자연 경관과 지역 문화 자원을 연결해 단순 관람형 관광지를 넘어 지역 정체성이 담긴 수변 관광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꽃섬 접근성과 체류성을 높이기 위한 하늘다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양구군은 파로호 꽃섬과 동수리 마을을 잇는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33억 원 규모다.

 

하늘다리는 폭 2m, 길이 510m의 현수교로 계획됐다. 전망 타워와 포토존,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꽃섬과 주변 마을, 파로호 수변 경관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는 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향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효과도 관광 활성화와 연계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권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파로호 꽃섬과 테마공원, 하늘다리, 지역 문화자원을 연결한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파로호 꽃섬이 군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특색 있는 꽃 경관을 조성해 많은 분들이 찾는 힐링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봄꽃 관리와 가을 특화 경관 시범 운영을 병행하면서, 파로호 꽃섬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꽃섬 관리, 테마공원 조성, 하늘다리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경우 파로호 일대는 양구의 대표 수변 관광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